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 2학년 봄학기 어느 날 강의실 앞 로비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스크롤하던 중 ‘비행청소년 급증’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캠퍼스의 활기와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헤드라인이었다. 그 순간 가벼운 호기심은 곧바로 불안으로 바뀌었다. “정말 우리 동네에도 그런 청소년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교수님의 사회복지학 강의에서 통계 수치와 이론을 배웠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교재 속 숫자는 금세 잊혔고, 판서된 개념은 칠판과 내 머릿속 사이에서 흩어졌다. 그런데 로비 한쪽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자막은 현실감을 선명하게 전했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카페로 향하는 길에도 그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진짜일까”라는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주말마다 찾는 지역아동센터 봉사 활동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들었다. 평소 밝게 웃던 아이들이 어느새 말수가 줄어들고, 창밖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딘가 모를 거리감이 묻어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혹시 나는 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고 자문했다. 교재에서 제시한 모범적인 개입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