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어릴 때 감기라도 걸리면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당연했다. 약을 먹으면 다음 날 바로 컨디션이 회복되고, 병이 낫는 것 같아 그저 ‘약이 세서 잘 듣는구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당시에는 항생제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약을 어떻게, 왜 먹는지를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항생제 내성’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는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저 전문가들만의 걱정거리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가족 중 한 사람이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이번에는 항생제 처방이 어렵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쉽게 항생제를 소비해온 건 아닐까. 혹시 그 편리함 뒤에 우리가 간과한 책임이 있지는 않았을까. 항생제는 분명히 많은 생명을 살려낸 위대한 약이다. 그러나 그만큼 무분별하게 사용될 때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항생제 남용이 초래하는 문제를 일상적인 시선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II. 본론
1. 항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