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요즘 청소년들을 보고 있으면, 어른인 나조차도 잘 모르는 세계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마치 디지털 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처럼, 감정도 대화도 SNS와 유튜브 속에서 표현한다. 지하철에서 마주친 중학생들은 서로 말 한마디 없이 각자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고, 친구와의 대화도 댓글이나 이모티콘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아이들은 진짜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사람은 곁에 있을까.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공부’와 ‘성취’를 중심으로 청소년기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청소년들이 나름대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화를 형성해왔다.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그들은 자기 정체성을 만들고, 소속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 문화가 항상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외형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허전한 경우도 많고, 유대는 넓지만 깊지는 않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지금의 한국 청소년문화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그 속에 내재된 문제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