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시감상문1
고정희의 시 `모든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존재의 덧없음과 그 빈자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시의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모든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삶의 다양한 측면을 상징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무수한 상실과 이별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사람, 기억, 감정, 심지어 삶의 한 순간들까지 포함한다. 고정희는 이런 사라짐의 과정을 통해 빈자리가 남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 여백이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시 전체를 관통하는 슬픔과 애도의 정서는 진정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고정희는 상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그 뒤에 남겨진 여백의 의미를 탐구한다. 사라진 것이 남기는 여백은 단순히 비어 있는 상태가 아니다. 고정희는 그 여백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고, 우리가 잃은 것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그 여백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고정희는 상실과 여백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드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에서 드러나는 언어는 섬세하고 우아하다. 고정희는 잔잔한 언어로 심오한 철학적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