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간호학을 공부하면서도 ‘산-염기 불균형’이라는 말은 늘 어렵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저 ABGA 검사 결과에서 숫자 몇 개만 읽으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병동 실습을 하면서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호흡이 가빠지는 환자, 이유 없이 혼미해지는 환자, 심하게 구토한 후 상태가 급변한 환자들을 보며 ‘몸속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는지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으로 입원한 한 환자는 처음엔 단순히 혈당만 관리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호흡이 깊고 빠르게 변하던 모습을 보고 난 뒤에야 대사성 산증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 순간 간호사 선생님이 “숨소리로 산-염기 상태를 느낄 수 있어야 해”라고 말한 게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다. 그만큼 산-염기 불균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질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 글에서는 산-염기 불균형의 네 가지 유형(대사성 산증, 대사성 알칼리증, 호흡성 산증, 호흡성 알칼리증)에 대해 설명하고, 각 상황에서 간호사로서 어떤 판단과 중재가 필요한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단순히 이론을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