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요즘 들어 주위에 ‘하루 종일 방 안에만 있으면서 컴퓨터에만 집중하는 사람’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엔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거나, 원래 집순이집돌이 성향이 강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안에 무언가 더 복잡하고 섬세한 사정이 숨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 역시 방학이나 일이 없을 때 하루 이틀씩 집에만 있으면 몸은 편한데, 마음이 무겁고 답답해지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사람과 대화도 줄고, 식사 시간도 불규칙해지고, 생각도 점점 안으로만 깊어지다 보면 뭔가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방안에서만 지내는 이들의 모습이 단순한 생활 습관이나 취향이 아니라, 어쩌면 심리적인 방어기제이자 고립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디지털 환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물리적 고립과 심리적 고립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며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 익숙해지는 만큼, 외부와의 단절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마치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포장되기 쉽다. 실제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