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늘 부담스럽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도 나는 종종 ‘내가 리더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곤 했다. 실무에 치이고, 사례관리 하나에도 온 신경을 써야 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말은 현실과 거리가 멀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문득 뒤돌아보면, 동료가 어려운 사례로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조언을 건넸던 나 자신을 보게 된다. 어느 날은 막내 사회복지사가 나에게 “선생님처럼 판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이 이상하게도 마음에 남았다. 그저 몇 년 먼저 일했을 뿐인데, 내가 누군가에게 ‘방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퀸(Quinn)의 경쟁-가치 모델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낯설었다. 조직이 요구하는 서로 상반된 가치들을 한 사람이 모두 조율해야 한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오히려 그런 복잡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회복지사의 일상은 늘 갈등과 균형 사이에 있다. 사람을 중심에 두면서도 조직의 요구를 따라야 하고, 유연해야 하지만 동시에 절차를 지켜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요구 속에서 사회복지사는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