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최근 지하철에서 본 한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 옆에 앉아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 엄마는 조용해서 좋은 듯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아이는 세상과 단절된 듯 화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요즘은 육아가 이렇게 편해졌구나 싶었지만, 곧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다. 저 아이는 이 시간에 밖에서 뛰어놀 기회도 놓치고, 엄마랑 대화할 시간도 빼앗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 역시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지낸 적이 많다. ‘내가 이렇게까지 기계에 기대고 있었나’ 싶을 때도 있다. 그만큼 정보화기기는 지금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청소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는 세상에서 자란다.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심지어 식사할 때도 휴대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기술은 이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문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있다. 이 글에서는 정보화기기의 급속한 발달이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