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요즘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를 자주 헷갈린다. 피곤할 때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충동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곤 한다. 그 순간에는 `이게 꼭 필요해`라고 생각하지만, 며칠 지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소비의 영역에서도 want와 need는 자주 엇갈린다. 그런 혼란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은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원함’이 실제로 그들의 삶에 필요한 것과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복지 실천에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일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진짜 결핍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항상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때로는 과장되게, 때로는 부족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실천가의 입장에서는 그 말의 이면을 읽어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느냐보다, 무엇이 필요한가를 질문하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이 글에서는 ‘요구(want)’와 ‘욕구(need)’의 차이를 짚어보고, 왜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데 있어 욕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