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어릴 적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착한 일 스티커’를 모으면 사탕을 주신다는 말을 듣고, 아무 이유 없이 친구에게 양보하고 스티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그저 기분이 좋았고, 스티커가 많아질수록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정말 남을 배려해서 행동했던 걸까 아니면 보상이 있어서였을까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행동주의’는 너무도 익숙한 방식이다. 아이가 특정한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주거나 처벌을 통해 교정을 유도하는 접근법은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질서를 만들고 가르침을 전달하는 데 나름대로 효과적이다. 실제로 많은 유아교육 현장에서 칭찬 도장판, 벌점 시스템, 착한 행동 리스트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잘 작동할 때도 많다. 아이가 규칙을 따르고, 정해진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은 분명 교육적으로도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행동의 이유가 외부에만 있다면 아이의 내면은 어떻게 성장할까 하는 걱정도 함께 든다.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보상을 받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단순히 행동을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