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던 시절 나는 헌법 수업 시간에 “국가는 사회보장 및 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문을 처음 접했다. 그 조문을 읽는 순간 머리가 갸우뚱했다. “정말 국가가 이런 역할까지 떠안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복지 현장을 배우기 위해 주민센터에서 실습 중이었는데, 주민센터에서 복지 상담을 하다 “헌법에도 복지권이 보장되어 있다는 데, 왜 실제 지원 기준은 이렇게 복잡할까”하며 답답해하는 가족을 만났다. 그 순간 나는 “헌법 조문이 있으니 사회복지법은 당연히 잘 마련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구나”라는 허탈감을 느꼈다.
헌법은 분명히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국가가 복지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는 “국가가 복지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헌법적 권리가 무너지는 건 아닐까”라는 막연한 불안도 동시에 느꼈다. 대학 강의실에서 교수님은 “헌법의 권리는 선언적이지만,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사회복지법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도 “정말 법만 만들어 두면 바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