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얼마 전 우리 어머니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시며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돈이 없어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아니라, 정작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몰라 가슴이 콩닥거리는 상황을 처음 경험했다. 간단한 검사를 받는 데도 수십만 원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너무 낯섦으로 다가왔다. 어머니는 “괜찮다”라고 말하며 씩씩하게 웃었지만, 병원비 고지서를 보고 난 뒤 한숨을 쉬시는 음성이 아직도 귀에 맴돈다. 그 순간 나는 ‘국가가 기본적인 의료비를 책임져 주었다면 우리 가족의 걱정은 좀 덜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한편으로는 얼마 전 뉴스에서 한 중학생이 급성 충수염으로 복통을 호소했으나, 치료비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다가 병세가 악화된 사건을 보았다.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무거웠다. ‘어린아이조차 병원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다니, 대한민국이 의료 선진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구나’라는 자책감이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모두가 무조건 무료로 치료를 받는다면 국가 재정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같이 떠올랐다.
요즘 청소년과 학부모가 사이에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