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느 날 아침, 출근을 위해 거울 앞에 선 내가 마주한 것은 부쩍 짙어진 눈가 주름과 잔잔히 번진 팔자주름이었다. 그 순간 나는 “이제 나도 조금씩 늙어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전까지 나는 노화라 하면 부모님의 얘기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내 얼굴을 직접 보면서 노화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며칠 뒤에는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서 몇 계단마다 쉬어야 했던 경험이 있다. 예전 같으면 가뿐히 뛰어올랐을 곳에서 가슴이 빠듯해지며 다리가 후들거렸다. 나는 “내 몸이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불안에 사로잡혔다. 단순히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근육량이 줄어드는 신체적 노화가 시작된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함이 깊어졌다.
더 최근에는 친구의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거실 소파에 앉아 계신 어머니는 대화를 이어가려 해도 말이 금세 끊기셨다. 나는 “말을 꺼내는 것도 쉽지 않구나”라는 심리적 변화를 느꼈다. 노화는 단순히 몸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도 깊은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 숙연하게 다가왔다.
사회적으로는 은퇴한 아버지가 매일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시는 모습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