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출장 가던 날, 등굣길에서 발을 멈추고 엄마 차를 바라보다가 교문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날 나는 친구들 손을 잡고 들어서는 대신, 머릿속에 떠오르는 엄마의 얼굴만 떠올리며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선생님이 등을 토닥여 주었지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위로조차 쉽게 진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서 느끼는 안정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가슴으로 깨달았다.
어릴 적에는 그저 엄마 품이 그리웠을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대학교에 입학해 심리학 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이 경험이 내 대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친구와의 첫 만남에서 나도 모르게 경계심을 드러낸 적이 있었고,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처음 느꼈던 안전감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하는 걱정에 사로잡혔다. 만약 대인관계 유형이 정말 성장기에 맺은 첫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면, 나는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또한 요즘 친구가 경직된 관계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