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어릴 적 친구 중 한 명이 다운증후군 아이를 둔 가정에서 자랐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 때 그 아이가 장난감을 반복해서 손에 잡았다 놓는 모습을 보고 “왜 저렇게 같은 행동을 반복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 때도 갑자기 손을 내려놓고 조용히 한곳을 바라보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 가정의 부모님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부모님은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괜찮다”며 안심시키셨지만, 가끔 대화 중 말끝에 흐려지는 눈빛을 본 적 있다. 그때 나는 “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하루는 어떤 어려움으로 채워져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막막함을 동시에 느꼈다.
요즘 다큐멘터리에서 다운증후군 아이가 첫걸음을 떼고 부모님에게 안겨 기뻐하는 장면을 자주 본다. 화면 속 부모님의 얼굴은 행복으로 빛나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이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말을 건네야 할까, 어떤 손길을 주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맴돈다. 다운증후군 영유아는 생후 몇 개월 만에도 눈빛과 표정이 또래와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체적인지적사회적 발달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