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내가 처음 고독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먼 어르신들 얘기라고만 생각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나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뉴스를 통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몇 주간 아무도 살펴보지 않아 숨진 분이 있었다”라는 보도를 흘깃 본 적이 있지만, 마음속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사실 나도 주변에 실제 사례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랬던 내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대학에 입학한 뒤 사회복지 수업을 들으면서부터다. 교수님이 “대한민국 고독사 인구가 왜 늘어나는지, 우리 사회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강의할 때, 그동안 내가 살짝 비껴서 생각했던 현실이 갑자기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이었다.
얼마 전 골목길을 지나던 중, 문이 굳게 닫힌 채 몇 주째 소식이 없던 이웃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문제를 그냥 지나쳐도 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동네 슈퍼 앞에서 장을 보던 아주머니와 “저분이 요즘 안 보이던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궁금하더라”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아주머니는 “한 달 전에 장을 보러 오셨는데 그다음부터 전혀 보이지 않더라. 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