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내가 처음 ‘목적갈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단순히 조직 내에서 의견이 충돌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사실 몇 년 전 회사 프로젝트 회의에서 팀장님이 “이번에는 부서 간 목적갈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처음엔 너무 어려워 보였다. 그전까지 나는 업무가 잘못되면 일정이 늦춰지고 예산이 초과되는 정도로만 인식했는데, 막상 ‘목적갈등’이라는 단어를 듣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 개념이 실제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 막연했다.
그 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도 비슷한 단어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동아리 홍보팀과 기획팀 사이에서 예산 배분 문제로 토론을 하던 중, 누군가가 “여기서 목적갈등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였다. 사실 나도 그 자리에서는 단순한 의견 차이로만 여겼다. 그런데 돌아서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서로 원하는 바가 조금씩 달랐다. 홍보팀은 최대한 눈에 띄는 홍보물을 만들기를 원했고, 기획팀은 행사 내용 자체를 더 알차게 구성하는 데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 다 틀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서로의 목적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표출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