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대학교 1학년 때 지하철역에서 시각장애인 보조견과 함께 타려는 분을 본 적이 있다. 그분이 플랫폼에 올라서자 주변 사람들이 피하듯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고 “왜 모두가 저 순간에 당황하는 걸까, 나는 저분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라고 생각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때 처음에는 단순히 “장애인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말이 너무 막연하게만 와 닿았던 기억이 있다. 학과 수업 시간에 장애인 관련 영상을 보다가 나는 눈물이 핑 돌며 “나도 누군가에게는 편견을 드러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자책감이 들었다.
최근 회사 복지관 체육대회에서는 휠체어 농구 시범 경기를 구경했다. 처음에는 경기장에 마련된 휠체어 사용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곧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골을 넣을 때마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와 흥을 돋우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 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 사회는 아직 장애인이 편하게 스포츠를 즐길 만큼 준비가 충분치 않구나”라는 실망감도 느꼈다. 경기장 진입로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