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비자발적이거나 폭력적인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사회복지 실습 첫날,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이 눈물을 머금은 채 “나를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간절히 외치는 모습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마음을 열어야 할지 막막했다. 그분은 자신이 원치 않는데도 누군가 강제로 데리고 온 듯한 표정을 지었고, 나에게 다가오는 그 눈빛은 차갑기조차 했다. 나는 그 순간 어르신 마음속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를 헤아리려 했지만 “내가 도와준다고 해서 소용이 있을까”라는 모호한 자책감에 사로잡혔다.
또 어느 날 지역 쉼터에서 폭력적인 청소년을 만났을 때는 상황이 더 긴박했다. 술 냄새가 짙게 배인 채 “너나 죽어라”며 내 멱살을 잡으려 했던 순간, 나의 온몸은 얼어붙었다. 그 청소년은 학대받은 상처로 분노를 분출하고 있었고, 나는 “이 아이의 고통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라는 한편의 질문과 동시에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렇게 미움을 사는가”라는 자책감이 몰려왔다. 당장 피하고 싶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를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비자발적 클라이언트는 스스로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