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시감상문
`저문 강에 삽을 씻고`는 고은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의 깊은 조화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시는 단순한 이미지의 나열이 아닌, 존재와 기억,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저문 강이라는 표현은 이미 저물어가는 하루와 인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강은 물이 흐르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 그 흐름은 시간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저물다는 것은 어떤 것이 끝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그 끝에 대한 아쉬움이나 회한을 동반한다. 시에서 삽은 농사를 짓는 일과 연결되며, 일하는 사람의 삶을 상징한다. 삽을 씻는 행위는 단순히 도구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과 노력을 되새기는 의식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잊히기 쉬운 소소한 행위를 통해 우리는 저물어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게 된다. 강가에서 삽을 씻는 모습은 무심코 지나치는 듯하지만, 그 행위 속에는 시인의 깊은 철학적 성찰이 담겨 있다. 강물은 계속해서 흐르지만, 우리는 그 흐름 속에 있는 순간들을 기억해야 한다. 삶의 한 순간, 그 순간들은 스쳐 지나가는 듯하지만 기억 속에는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된다. 강의 물결은 우리에게 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