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사실 처음엔 제3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과 제4차 과정을 비교하라는 과제가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느끼기에 보육과정은 교사 매뉴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침 등원길에 어린이집 앞 텃밭 화분에서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흙을 파며 작은 벌레를 찾던 모습을 보면서 ‘아, 여기에도 보육과정의 철학이 녹아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문득 생각해 보니 그 화분 앞 풍경은 자연탐구 영역의 단초처럼 보였다. 아이들은 흙을 한 움큼 집어 들고 “선생님, 지렁이 여기 있어요”라고 외쳤다. 이 순간 나는 ‘두 과정이 너무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의 경험을 담는 그릇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과연 제3차와 제4차 표준보육과정은 자연탐구 영역에서 어떤 차이를 드러내는지, 아이들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그 변화가 스며들까 궁금해졌다.
정확히 답하기는 어렵지만 제3차 과정은 ‘생명물질현상’이라는 전통적 분류에 집중하는 반면, 제4차 과정은 ‘생태감수성탐구 역량 강화’와 같은 다층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비교하려 하면 문장 속에 담긴 의도와 현장적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