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부산은 바다와 항구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그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어려움이 숨어 있다. 특히 좁은 골목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주거지에는 고령 인구가 많고, 청년들은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며, 다문화가정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 속에서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 나는 부산 출신으로 어릴 적 옆집 할머니가 번번이 혼자 밥을 못 챙기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는 매일 택배로 반찬이 배달되는 것을 기다리며 한 끼 한 끼 해결하시곤 했는데, 나는 “바다를 끼고 있는 이 도시에서 왜 노인 한 분에게 이렇게까지 외로움을 견뎌야 할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그 기억은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동네 어귀에서 천천히 걸으며 병원 가는 게 불편하다 말씀하시던 모습이 떠오를 때면, 사회복지사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 중 한 명이 학원에 가지 못해 방과 후 빈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 친구는 성적이 뒤처질까 봐 고민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이 낮 시간 외부 근로를 나가며 바빠서 학원비를 댈 형편이 못 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는 “부산도 다른 대도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