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7세기 중엽 이전과 이후의 가족가치와 이데올로기는 사회 변화와 함께 큰 흐름의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혼인풍속, 재산상속, 제사상속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다. 17세기 중엽 이전에는 가족 내 유교적 가치와 혈연 중심의 가족관이 지배적이었으며, 가족 간의 계승과 연장이 중요한 사회적 규범이었다. 이는 유교 사상에 근거한 충효와 가족 간의 의무를 강조하는 전통적 가치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조선시대의 가문 통계 자료에서는 16세기 말까지 가문별 가구 수가 평균 15가구를 넘었고, 가문의 재산은 대개 혈통에 따라 세습되었다. 혼인 풍속은 주로 혈연과 인척 관계를 고려한 혼사로 이루어졌으며, 중매나 계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16세기 조선의 혼인율은 약 8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재산 상속 역시 가문과 가족 내부에서 혈통과 계승의 중요성이 강했으며, 재산은 적어도 2대 이상 세습되었다. 제사상속 또한 가옥과 제사 제구를 가문 간 상속하는 방식을 따랐으며, 조상 숭배는 가족 공동체의 핵심 가치였다. 그러나 17세기 이후에는 정치적, 경제적 변화와 더불어 가족가치에 변화가 찾아왔다. 불안정한 사회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