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 문제가 사회문제로 인식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사회는 가족 중심의 친족 네트워크를 통해 돌봄과 육아 책임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온 문화가 강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의 농촌사회에서 가족이 공동으로 농사와 육아를 담당하며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전통적 가족구조가 급변하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빠른 도시 집중화와 함께 맞벌이 부부의 증가가 나타나면서 가사와 육아 부담이 가족 단위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xxx년 기준 맞벌이 가구 비율은 65.3%에 이르렀으며, 특히 0~5세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구 중 65% 이상이 맞벌이 기간 동안 육아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육아와 돌봄이 개인 또는 가족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되게 만든 계기이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돌봄과 육아는 주로 가족 내부의 문제로 여겨졌으며, 국가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