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 문제가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짧다. 과거에는 가족 내에서 해결하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되었으며, 정부의 개입도 제한적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전통적 가부장제 구조와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육아와 돌봄은 주로 여성의 책임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 이전에는 경제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 증가와 출산율 문제는 일시적 문제로 간주되었으며, 돌봄과 육아는 자연스럽고 자생적인 역할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사회문제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저출산 문제가 사회 전체의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정부는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쳤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출생아 수는 연평균 5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20년에는 30만 명 이하로 급감했으며, 저출산률은 0.84를 기록하여 세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돌봄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촉진시켰다. 2012년 통계청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1%를 돌파했고, 2020년에는 16.4%까지 증가하는 등 고령사회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