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사회는 가족 중심의 돌봄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아왔으며, 특히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이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20세기 중반까지 크게 문제로 부각되지 않던 현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돌봄과 육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출산율은 1.3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2022년에는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여성의 높은 취업률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 핵가족화 현상도 육아 부담이 가중되는 배경이 되었다. 특히, 2005년 한국여성개발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쓴 남성은 전체의 1.1%에 불과했고, 육아에 대한 남성의 참여도 낮은 수준임이 드러났다. 이러한 현실에서 돌봄과 육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출산 장려와 노동시장, 복지 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문화적, 제도적 한계로 인해 충분한 해결책이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