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가족제도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돌봄과 육아가 가정 내의 책임으로 간주되었으며, 국가나 사회가 직접 개입하는 문제로 인식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저출산 시기에는 가족 내에서 자연스럽게 자녀를 돌보고 양육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또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가정이 돌봄과 육아의 중심지였으며, 이를 공식적인 사회 문제로 인식한 사례는 적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와 같은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고, 사회적 지원체계의 부재와 함께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아는 가정의 사적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국가의 정책적 개입도 미미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이 심화되면서 돌봄과 육아 문제가 공론화되었으며, 2020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84명에 그쳐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정부도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