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 문제는 오랜 동안 개인의 가사 문제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문제로 자리잡게 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과거에는 전통적 가족제도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의 육아와 돌봄 역할은 자연스럽게 가족 내부의 문제로 간주되었으며, 이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출생률이 급감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돌봄과 육아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돌봄 부담이 가중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출생아 수는 300,000명을 하회하였으며, 이는 1970년대 이후 최저수치이다. 동시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5%를 넘으면서 복지와 돌봄 정책의 필요성이 급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사회문제로 간주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로 가족 내부 문제로 여겨졌던 육아와 돌봄이 사회적 이슈로 인식되기 시작한 계기는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였다.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육아 문제의 사회적 영향을 목격한 정부와 시민사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