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 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전통적으로 가족 내 역할 분담이 강하게 자리잡았던 한국사회에서는 육아와 돌봄이 자연스럽게 가족 내부에 맡겨져 왔다. 그러나 산업화와 산업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1인 가구와 핵가족화가 확산되면서 가족 단위의 돌봄이 어려워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출산율의 지속적 하락과 함께 돌봄과 육아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장기적인 저출산 추세의 신호탄이 되었다. 저출산과 함께 육아와 돌봄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초기에는 이 문제들이 개인적 또는 가정적 문제로 인식되어 정책적으로 관심이 미미했으며, 사회적 논의도 활발하지 않았다. 돌봄과 육아 문제가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부터로, 보육의 질, 공공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등이 본격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하였다. 이는 고령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