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사회에서 돌봄과 육아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짧다. 과거에는 가족 중심의 돌봄과 육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며, 이를 사회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이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게 되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최하위 수준이며, 고령화율은 17.5%에 달한다. 이러한 변화는 돌봄과 육아 책임이 가족 내에 한정되지 않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까지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일쑤였으며, 정부의 정책적 개입 역시 미비하였다. 이는 한국이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겪으며 전통적 가족 구조와 육아 방식이 붕괴되고도, 이를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여성의 취업률이 증가하면서 돌봄과 육아의 책임을 개인과 가족이 감당하는 것에 한계가 드러났으며, 이에 따른 생계유지와 자아실현 사이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