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국 사회에서 가정이나 일터와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성폭력과 성희롱이 빈발하는 현실은 우리의 깊은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성폭력은 범죄로서 사회적·법적 제재를 받고 있지만, 그 실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성희롱 경험률이 전체 여성의 55.4%에 달했으며,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도 20% 이상이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과 성희롱이 일상적이고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일터 내 성희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34.2%에 달하며, 그중 45%는 신고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성별 권력 관계의 불평등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 유교문화와 같은 가치관은 아직도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시켜 남성 우월주의와 성적 권력 남용을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는 시각을 만든다. 또한, 일상 속에서 성적 농담이나 희롱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분위기, 또는 피해자가 목소리를 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