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근대 일본의 박람회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맥락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9세기 후반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빠른 근대화를 추진하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려고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자국의 기술력과 문화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박람회를 활용하였다. 특히 1903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와 1910년 간사이 박람회는 일본이 서구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인식되기를 원했던 전략적 수단이었다. 이들 박람회는 일본이 자국의 산업화 성과와 문화를 선전하는 동시에 제국주의적 야심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장이 되었다. 일본은 식민지 또는 만주, 조선, 타이완 등 일본 제국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일본이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어주었다. 예를 들어 1910년 간사이 박람회에서는 일본산 산업제품이 전체 전시품의 60%를 차지하였으며, 이를 통해 일본 산업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또한, 이 박람회들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긴밀히 연계되어, 전시물을 통해 일본이 점령한 지역에서 생산된 가치를 홍보하며 제국주의적 우월성을 드러냈다. 일본의 박람회는 서구 열강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