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정신장애인에 대한 격리와 수용의 시대적 변화는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푸코는 그의 저서 『감시와 처벌』과 『미시 역사』에서 권력과 지식의 관계를 통해 감옥과 병원, 정신병원 등 제도적 격리의 역사적 변천사를 분석한다. 그는 근대사회가 형성되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해와 대처 방식이 점차 변화해 왔다고 본다. 예를 들어, 18세기 유럽의 정신병원은 주로 구금과 격리의 장소였으며, 수용자들은 거의 동물 취급을 받았고 치료보다는 단순 격리가 우선시됐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에는 치료와 재활이 강조되면서 격리의 대상이 점차 줄어들었고, 강제입원제도가 도입되면서 일정한 기준 아래에서 수용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권력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정신장애인의 격리와 수용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었으며, 예를 들어, 대한민국만 해도 1980년대 말까지 정신병원 수용 인구가 연간 약 8.5만 명에 달했고, 수용 기간은 평균 3년 이상에 달했다. 이러한 제도들은 종종 정신장애인의 인권 침해와 사회적 소외를 야기하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