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서론에서는 0~12세기까지의 다원적 국제질서와 고려의 외왕내제라는 주제를 통해 당시 세계 여러 나라와 고려국 왕권의 특징 및 상호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0~12세기는 세계사적 관점에서는 흔히 고대와 중세가 교차하는 시기로, 유럽에서는 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다원적 국제질서가 형성되기 시작한 때이다. 이 시기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는 각각 독립적인 왕국과 제국 체제가 존재하며, 교역과 군사적 충돌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모해 갔다. 특히, 9세기부터 12세기까지는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진 시기로, 동서서양을 잇는 비단길이 대단히 중요하였다. 세계 인구는 약 3억 명에서 4억 명으로 추정되며, 교역량도 늘어나 11세기에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교역 규모가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가운데, 한반도는 고려라는 강력한 왕권을 기초로 한 국가 체제를 유지하였고,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를 통해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였다. 고려는 918년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며 중앙집권적 체제를 확립하였고, 국왕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외왕내제라는 독특한 제도를 발전시켰다. 이 제도는 중국의 외왕적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