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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세기에서 12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질서 개관
10세기에서 12세기 동아시아는 다원적 국제질서가 형성된 시기로서, 여러 국가와 세력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운영되던 시기였다. 이 시기는 중국 송나라, 고려국, 일본 그리고 일정 부분의 왜국이 서로 복잡한 균형과 경쟁 속에 존재하던 시기이다. 주로 송나라가 강력한 중앙집권적 힘을 바탕으로 광대한 영토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었으며, 960년부터 1279년까지 지속된 송나라의 지배는 동아시아의 경제적,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송나라는 뛰어난 수공업과 상업발전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도시가 발달했으며, 11세기 기준으로 전국 도시의 인구가 약 80만 명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또한, 송나라의 해운활동과 무역은 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쳐 해상 무역이 확대되고, 남송 시대인 12세기에는 국제 무역량이 연평균 10%씩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송나라의 금융 시스템은 화폐의 적극적 활용과 화폐 주조 기술의 진보로 인해 국제 무역에 큰 기여를 했다. 고려는 삼국통일 이후 지속적 성장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10세기부터 12세기에 걸쳐 외교적, 군사적 강대국으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