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990년대부터 시작된 조기유학 열풍은 국내 교육환경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당시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영어 교육과 해외 유학을 우선순위에 두었으며, 이는 곧 한국 전역에 유학 열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부산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전국 평균보다 유학 열풍이 훨씬 앞서가던 지역이었다. 부산의 조기유학률은 1990년대 초까지도 전체 인구의 15%에 달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9%를 훌쩍 넘어선 수치이다. 조기유학이 급증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특별히, 유학이 어려운 부모와 자녀 간에는 물리적 거리로 인한 상호 유대감 약화와 함께, 가족 내 부부관계 역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부모가 해외에서 유학하는 자녀를 위해 매일 전화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동안, 부부는 함께하는 시간보다 따로 생활하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다. 이러한 환경은 부부 사이의 유대감이 자연스럽게 희미해지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일부 연구에 따르면 조기유학 후 부모 부부관계의 불화율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러기 가족 구조로 인해 일상적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부부 간의 감정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