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배경과 미술치료사를 꿈꾸게 된 계기
저는 어린 시절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종이와 크레파스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제 세계에 빠져들곤 했죠. 제게 그림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제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들, 벅찬 기쁨이나 깊은 슬픔, 말 못할 고민들까지도 그림 속에 담아내면 어딘가 시원하게 풀리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저는 그림을 통해 마음속 이야기를 전달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친구가 힘들어 보이는 날, 제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위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친구의 눈가에 맺힌 눈물과 그 후로 더욱 가까워진 우리의 우정은 저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고, 미술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우연히 미술 심리학 관련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미술이 심리 치료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보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