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의 이해
[자전거 도둑]
감상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의 시기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개전 당시에는 독일과 함께 추축국의 일원이었으나 전쟁 도중 무솔리니가 체포되면서 연합국 편에 서게 된다. 그 덕분에 독일보다는 전후 사정이 나았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 국가 전체가 직면한 불황과 실업 문제에서 이탈리아도 자유로울 수만은 없었다.
<자전거 도둑>의 주인공 안토니오의 가족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안토니오는 마땅한 직업이 없어 직업소개소를 기웃거리고 있고 아내인 마리아도 허드렛일로 겨우 생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어린 아들 브루노도 아침 6시에 공장에 나가 12시간 동안 노동을 하면서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한다. 아동도 가혹한 노동의 예외가 되지 못했던 당시 시대상이 잘 나타나 있다.
어려운 삶을 살아가던 안토니오의 가족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다. 배관공이었던 직무상 이점 덕택에 안토니오가 벽에 포스터를 붙이는 일에 취업이 된 것이다. 다수가 그 직무를 노릴 만큼 업무도 수행하기가 수월했고 보수도 두둑하였다. 기본급에 가족 수당과 시간 외 수당이 붙어 안정적으로만 다닌다면 생계에 큰 보탬이 될만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 일을 맡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데 안토니오는 생계를 위해 이미 자전거를 전당포에 맡긴 상태였다. 다시 자전거를 찾아오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에서 마리아는 혼수로 가져온 침대보를 판 대금으로 자전거를 되찾아 온다. 자전거를 어떻게 구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안토니오 대신 마리아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안토니오는 직장에서 지급한 의복과 모자를 갖춘 채 아들을 소중한 자전거 앞에 태우고 첫 출근길에 나선다. 이 장면이 아마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 …
안토니오는 직장에서 지급한 의복과 모자를 갖춘 채 아들을 소중한 자전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