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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감상문
<혐오의 매력>
혐오는 매력적이다. 집단간의 혐오는 더욱 매력적이다. 내가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과 비슷한 생각을 나누는 자들과의 동질감, 내제되어 있던 분노를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인도에 떨어진 아이들의 수가 적었다면 비극이 일어날 확률은 더 적지 않았을까.
무인도에 표류된 아이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규칙을 정해나갔다. 제일 계급이 높았던 랄프가 리더를 맡고 조개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발언권을 얻는 방식 등 이다. 하지만 점점 그들 사이에도 분열이 생겨나고 결국 잭과 랄프 무리로 나뉘게 된다. 영화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그들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며 랄프와 잭은 아이들 앞에서 나무로 서로를 때리며 싸운다. 불을 피우기 위해 안경을 훔쳤던 잭에게 ‘안경을 훔치지 않고 부탁했으면 주었을거야’라며 랄프가 말하자 잭은 ‘내가 왜 그래야하냐’며 되려 화를 낸다. 그의 분노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없고 그저 자존심이 상해서, 나의 무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싸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아이들 중 규칙과 평화를 추구했던 아이들은 모두 잭의 편으로 떠났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랄프를 몰래 도와준 소수의 아이도 있었지만, 그들 또한 혐오의 목소리에 귀를 잃은 방관자 중 한명일 뿐이었다.
영화 파리대왕을 통해 이번 대선이 떠올랐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인간은 참 혐오에 나약한 동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개인 자질 부족은 선거기간 내내 논란이 되는 문제 중 하나였다. 2030세대에게 표를 어필하기 위해 대선주자들은 유튜브를 이용하여 접근했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삼프로’, ‘공부왕 찐천재’ 등 인기 유튜브 채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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