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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기의 노부모와의 관계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고, 소수 자녀의 출산으로 가족주기가 변화되면서 자녀가 성인이 되고도 부모-자녀 관계는 20-30년간 지속된다. 그러나 개인주의와 독립성을 추구하는 서구와는 달리 가족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노부모와의 관계가 자녀가 노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효‘ 라는 개념으로 규범화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이 기간 동안의 부모-자녀 관계가 노부모의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노부모들의 경제적, 정서적 부양, 수발 등으로 보호 ․ 부양하는 수직적 관계였던 반면, 지금은 부모도 자녀에게 자녀 돌보기, 가사일 돕기, 상담 등 정서적 부양은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경제적 도움을 주는 등 쌍방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관계로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며느리가 전업주부일 때, 고부갈등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며느리가 전업주부이면 시어머니와 하루 종일 같이 집에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시어머니의 며느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느리가 차라리 직장여성이라면, 시어머니는 일부 살림과 자녀양육을 도와줌으로써 집안에서 자기 할 일을 찾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측면이 강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효의 개념도 과거의 의무나 형식적인 효보다는 `부담 없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효가 논의되고 있다.
이것은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사회이동의 증가로 자녀와 별거할 수밖에 없는 현실, 노인부양 부담의 증가, 가족주의적 가치관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의 변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가족구조의 변화, 기혼여성의 취업증가 등의 사회 현상에 힘입은 바 크다.
최근의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노인 단독가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노인들이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서로 불편하게 지내는 것보다 자녀들과 학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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