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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렉산더’ 서평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버지께선 역사 책을 안 달고 사신 적이 없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집에서 쉴 때면 항상 역사책 여러 권을 사방에 펼쳐 놓은 채 공부하시곤 했다. 아버지께선 요즘 흔히들 말하는 ‘역사덕후’셨다. 당신께선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이 정말 많다고 매번 말씀하셨고 입버릇처럼 나를 위인들과 비교하시곤 했다.
내가 집에서 늦잠을 잘 때, 청소를 해놓지 않았을 때, 시험을 망쳐서 올 때 등 아버지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시곤 했다. ‘율곡 이이는 네 나이 때 장원급제했는데’, ‘유관순은 네 나이 때 나라를 구했는데’ 등등. 그리고 요즘 아버지께서 제일 많이 언급하는 위인은 ‘알렉산더’이다. ‘알렉산더는 네 나이 때 제국을 다스렸는데’라며 나와 그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가 33살까지 제국을 세우다 죽었으니 내가 33살이 될 때까진 알렉산더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이번 계절학기 때 ‘서양사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고, 알렉산더에 관한 부분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던 인물을 여기서 보게 되니 어딘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수업 전 본 필자는 알렉산더가 어린 나이에 거대한 제국을 세웠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하나 수업을 들으며 그의 업적을 시대별로 알아보니 ‘아 이 친구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아버지가 비교할만하시네’라는 생각이 들며 흥미로웠다. 마침 이번 리포트 주제에 ‘알렉산더’라는 영화가 있었고 이걸 보면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이 인물의 업적만을 아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그의 진면모를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이 영화는 알렉산더 사후 이집트 왕조의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영화 속 해설자로서 역할 한다. 알렉산더를 직접 모셨던 자가 알렉산더에 관한 내용을 구술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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