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80분짜리 공연은 무려 7곡의 앙코르 덕분에 졸지에 3부 구성이 되었던 공연이었다. 임동혁은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로 청중을 집중시키며 또다시 매력적인 존재로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그날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곡 중에 마지막 두 곡인 피아노 소나타나 20번 가장조 D.959와 21번 내림 나장조 D.960이었다. 예매를 늦게 하였기에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피아노 건반과 연주하는 손동작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날렵한 정장 매무새의 임동혁은 피아노 앞에 앉자마자 이내 콘서트홀의 공기를 바꾸며 한 공간 안의 사람들을 숨죽여 집중하게 했다. 데뷔 20주년으로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된 임동혁은 다채로운 솜씨로 연주에 풍성함을 안겨주며 더욱 안정적인 원숙미를 보였다. 이날의 깜짝 선물은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도 7번이나 이어진 앙코르 연주였다. 심지어 5곡이 슈베르트의 즉흥곡이었다. 슈베르트 즉흥곡 90번 D.8991번부터 4번과 D.935, 3번까지 본 공연인 것처럼 한 곡 한 곡 얼마나 정성스럽게 연주하는지, 앙코르가 계속될 때마다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열렬히 아낌없는 박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