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독후감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언제부터 인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디지털 정보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언텍트 시대에도 사람들은 큰 불편함을 못 느꼈다. 이미 언텍트 시대를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때문이었다.
디지털혁명은 우리에게서 익숙한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종이에 활자를 찍은 책이다. 책은 인류 문명을 급속도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며, 인간을 인간 되게 한 가장 큰 힘이었다. 광고홍보를 공부하고, 이 일을 평생 하려는 내게 사실 책은 따분한 분야였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많은 정보도 다 소화하기 힘들다. 그런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집안의 공간을 차지하는 책을 살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 나는 책을 읽지 않는 나를 변호했다.
내가 책을 멀리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책이 시대에 뒤쳐진 정보만 담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변명이었다. 대학에서 전공으로 광고홍보를 공부하면서도 점점 속이 비어감을 나는 계속 느꼈다. 이 공허함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할수록 더 공허 해졌다.
이런 나의 지적 게으름에 일침을 놓은 책이 있다. 아니 “책을 안 읽으려면 광보홍보 영역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버려라”로 들릴 만한 협박을 한 책이 있다. <책은 도끼다>라는 박웅현의 책이다.
책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은 한 구절이 있다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저자의 말이었다. 이 말이 내게 크게 다가온 것은 지금의 내 삶이 왜 공허한가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언제부터 인가 속물적이고 물질 중심적인 자본주의자가 됐다. 그런 내게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고, 많은 물질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나는…
사실 나는 언제부터 인가 속물적이고 물질 중심적인 자본주의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