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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제3자가 생각한 의도대로 규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책 뒷부분에 나오는 청문회 이야기와 같이 하나의 사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책을 쓴 두 사람도 오펜하이머를 갈릴레오 갈릴레이나 뒤레퓌스와 비교해서 언급하긴 하지만, 그를 평가하며 지나가는 이야기로서 그의 일과 삶이 함부로 대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립적인 이야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리학자로서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을 지나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분위기에서 살아가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실험실과 연구실 밖에서 과학자들이 이룬 결과를 이용하고 선택하며 결정하는 사람들인 군인과 정치인들 앞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교차하며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침묵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언론에서 그의 모습이 규정되어 왜곡되기도 하고, 다수의 의견과 다를 때 같은 편이 되어 줄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그는 혼자서 고민에 잠겨 있습니다.
태양 아래에서 녹아내리는 얼음덩이라는 표현은 로버토 오펜하이머가 핵을 이야기할 때 사용한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둘러싼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한 사람이나 한 가정의 삶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도 오펜하이머의 삶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각도 궁금합니다.물리학계의 슈퍼스타였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1953년경 아군보다 적군이 많아진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 때문에 등을 돌린 무리들에게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무리들이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오펜하이머에게 의존했던 무리들은 오펜하이머가 어렸을 때 일시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공산당 경력까지 들춰내며 공격했습니다. 이 무렵, 오펜하이머는 매카시즘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오펜하이머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