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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주제는 벽으로 둘러싸인 비밀의 도시입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를 구축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이를 이루기 위해 다른 존재와 협력하며 때로는 자신의 힘으로 존재를 드러내며, 이곳에서 또 다른 삶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만약 우리의 몸과 영혼이 분리된다면, 그 세계는 어떨까요 다른 세계에서는 그림자가 실제 인물을 대신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벽 안의 도시에 사는 인물들은 변함없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오늘을 살아갈 것입니다.
현실과 비현실이 번갈아가며 등장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어느 쪽이 현실이고 어느 쪽이 비현실인지가 모호해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열여섯, 열일곱 살의 순수한 감성으로 소녀와 연인이 되었던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어느 순간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들어가 그림자를 떼어내며 `꿈을 읽는 일`을 하게 되면서 비현실적인 면이 드러납니다. 이후 그림자가 도시를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회사를 다니고 시골 마을의 도서관장이 되는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등의 비현실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만, `나`라는 인물은 여전히 현실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다시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이야기로 돌아오면서 `나`는 여전히 그 도시에서 `꿈을 읽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 전개로 인해 진짜 `나`가 어디에 있는지, 그림자는 무엇인지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하루키가 얘기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호접몽()’과 같이 말이죠. 현재 살아가는 이 세계, 즉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이 순간이 인간의 본질이 속한 …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하루키가 얘기하고 싶었을 것 같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