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선악의 저편이라는 책의 제목은 읽기 전부터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성악설, 성선설 등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서는 많은 철학자들의 이념이 있고,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아무도 알지 못하겠지만 니체의 책인 선악의 저편을 읽다보면 선과 악이란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선악의 저편이라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문구를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싸우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 그대가 심연 속을 오랫동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심연도 그대 속을 들여다본다.’ 이 문구는 이책에 있는 문구이며, 다양한 작품들에서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문구이다. 그리고 이 문구가 선악의 저편이라는 책의 주제 의식이 강렬하게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니체는 선악에 대해서 서로 대립하는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선악개념이 아닌, 선은 악을 필요로 한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인 선악의 개념에서는 고통과 고난은 제거되어야만 하는 악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니체는 고통과 고난은 우리 자신을 강화하고 고양시킬 수 있는, 발전의 계기가 되는 필요 악의 개념으로 보고 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사상이다.
이런 사상 속에서 니체는 다른 인간들에 대해서 동정심이 넘쳐서 그 사람들을 고통과 고난에서 구해주는 사람을 무조건 선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약하여 그들을 동정하고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고통 받고 있는 타인을 바탕으로 자기도 그런 고통을 받으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상을 바탕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연민은 그들에 대한 선한 마음이 아닌 오히려 자기 연민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과거에 혹은 미래에 겪게 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연민하는 것이다.
반대로 강한 자들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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