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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 평가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제언하시오
내용
대학에 입학하면 자신의 대학교 명이 새겨진 이른바 과잠을 하나씩을 구매하여 입고 다닌다. 그러나 대학에서 입는 이 `과잠`를 패션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위계질서를 반영하는 `구분 짓기` 문화의 하나로 해석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끊임없이 줄을 서서 구분하는 사회에서 우월감보다는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다. 피라미드의 특징은 내려갈수록 넓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인정 욕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온 사람만이 점퍼를 입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왜 `나 이 대학 다녀`라고 자랑하고 싶지 않느냐는 것이다.
`사인`을 받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안타까울 정도다. 아마도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내재화하도록 강요한 사회 시스템의 희생자들일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의 얇은 역량과 공정성을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 또한 경쟁 중독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 서열화에서 압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대입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입시 현장에서는 수능 성적(일명 `법안`)을 놓고 `우리가 높다`, `어느 대학이 앞선다` 등 `학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데, `법안`의 핵심 지표는 수능 점수다. `대학 서열`을 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학벌`이라는 단어가 나온 지 꽤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처럼 성과를 입증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줄을 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이 없다. 상대평가 시스템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같은 노력을 해도 순위가 조밀하다. 누구나 끝없는 경쟁에 내몰리지만 결국 소수를 뺀 다수를 패배자로 만드는 고약한 제도다.
올해 수능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달 10일에는 "대입 상대평가가 위헌"…
올해 수능을 불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