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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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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함과 감수성의 극적 연출이 요구되는 주목받는 경제를 추구하는 콘텐츠 흐름 속에서 이런 절망과 잔인함이 세계와 인간의 전부가 아님을 드러낼 <훌훌>과 같은 작품을 찾는 독자들이 있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종래의 방식으로 삶을 냉소하지 않고, 증오로 가득 찬 세상에서 또 다른 가능한 면을 찾고 서로의 삶을 확고히 뒷받침하겠다는 따뜻한 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제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며 독립을 꿈꿨던 열여덟 살 유리가 옆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유리의 한 시즌을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사이`가 떠오른다. 마주 앉아 스팸을 먹으면서. 추운 아침에 따뜻하게 입고 다니면서. 내가 처음으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는 상대방의 표정을 기억한다. 이 책에서는 혈연이든 비혈연이든 그들 사이의 이름이 `가족`임을 상기시킨다. 묻힌 감정에 대한 촘촘한 문장, 소홀히 여겨졌던 과거를 마주하면 마음이 풀리는 마음, 누군가와 연결돼 누군가를 어루만질수록 부드러워지는 마음을 담은 소설이다.
"이 책은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 고유의 폭력을 응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군가의 고통을 소비하는 것인지, 객관화하는 것인지, 평생을 아이와 함께 보내기로 결심한 입양가족들의 마음을 깊이 울릴 작품을 쓰는 것인지 말이다. "작품 전반에 걸쳐 캐릭터의 위치에서 최대한 써내려 했던 작가의 고군분투가 읽혔다"는 평처럼 작가의 신중함이 작품에…
"이 책은 입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인간 고유의 폭력을 응시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로 짐을 짊어지고 있다. 루머에 시달리며 교실에서 악과 폭력에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