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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하시겠습니까
지은이:김미월 외 7명
출판사:한계레
포맷이 필요한 세대
나도 컴퓨터를 포맷한 적이 몇 번 있다. 기기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 현재 상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때, 하지만 쓰던 것을 버리고 새 컴퓨터를 사기는 힘들 때, 나는 `포맷할 것`을 결심하곤 했다. 포맷을 한다고 해서 낡은 컴퓨터가 지금 막 구매를 완료한 반짝반짝 빛나는 새 컴퓨터로 재탄생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문제 중 일부는 개선이 되니 나는 포맷을 결심할 수 밖에 없다.
김미월, 김사과, 김애란, 손아람, 손홍규, 염승숙, 조해진, 최진영. 이상 8명 작가들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 『포맷하시겠습니까』 이 책에는 지금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되는, `인생의 포맷`을 부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8편의 소설은 다양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포착했다.
김미월은 <질문들>이라는 제목처럼 끊임없이 질문한다. 화자인 나는 신출문예를 준비하며 설문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니까 원하는 중심의 삶을 위해 변두리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불해야 할 것들에 대해, 그럼에도 여전히 꿈을 꾸며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김애란의 <큐티클>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시골에서 자라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에게 네일아트는 어떤 전환점이었다. 마음 속에 자리잡은 어떤 열등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까.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손에 주목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획된 소비 문화에 농락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소설은 김애란의 <나는 편의점에 간다>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이다.
손아람의 <문학의 새로운 세대>는 신선했고 놀라웠다. 그의 소설은 제목 그대로 이제 문학은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기존의 틀에서 벗…
손아람의 <문학의 새로운 세대>는 신선했고 놀라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