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파리대왕
저자 :
윌리엄 골딩
⧠ 감상문
랠프는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기보다는 도덕적 규범과 평화를 추구하는 본성을 의미하고, 잭은 무리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폭력적이고 동물적인 본성을 의미한다. 고립된 공간에서 다양한 인간 집단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은데도 이 책이 다른 작품과 다르게 된 이유는 어른이 아닌 아이들의 캐릭터 설정 때문에 야만성이 더 잔인했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어른으로 설정했다면 이 정도 관심을 받지 못했을 텐데, 어린 아이들이 불 지르고 탓하고 빼앗고, 심지어 이견으로 죽이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문명사회에서 책을 읽고 나니 랠프와 돼지의 입장이었지만 최종 목표가 섬을 탈출하는 것이었음에도 랠프가 방향만 알려주고 앞장서지 않아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선장이었다면 답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들도 결국 어른들과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인간의 악성에 대해 고민하다 결국 책 제목을 받아들이는 경지에 도달한다. 법과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외딴섬이라는 공간에서 마침내 구조돼 사회로 돌아온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랠프는 섬에서 도덕적 규범과 평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구출돼 사회에 복귀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내면의 폭력을 보여준 잭이 어떻게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작품의 배경은 미래의 핵전쟁 상황이다. 이 소설은 전쟁에서 탈출한 영국 소년들이 무인도에 착륙하면서 시작된다. 순수한 10대의 어린 소년들은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 고립된 후 야만인이 된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권력을 상징하는 랠프는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소라는 민주적 질서를 상징하는 소라를 불어서 소년들을 소환함으…